라. 근대 주거건축

관리자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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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근대 주거건축

정착생활이 점차 안정화되어 60년대에 이르러서는 경제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초창기의 움막형태, 판자집, 일자연결형 등은 거의 사라지고, 흙과 블럭을 이용한 가옥이 점차 증가하였다. 건축자재가 임시 거처용이 아닌 내구재를 사용하여 구조적 강도를 갖추게 되고,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 점차 확보 가능하고 조금의 경제적 여유가 있어 가족과 개인을 위한 공간에도 갖추게 되었다.

  < 그림 8-5-2-3 >, < 사진 8-5-2-7 >, < 사진 8-5-2-8 >, < 사진 8-5-2-9 >, < 사진 8-5-2-10 >의 김춘자 가옥은 맞배스레트 지붕구조로써 기둥은 9cm의 각재를 사용하고, 높이는 240cm이며 도리는 6cm의 각재로 구조체를 결구하고 있다.

  기둥 구조는 자연석 주초석 위에 곧바로 놓이지 않고 하인방을 주초석 위에 두고 그 위에 세우고 있다. 즉 충분한 건축자재와 기술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축물이 완성되었으며, 아직도 완전히 정착 단계는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평면에서는 부엌을 측면에 두고 방 두 개가 나란히 붙어있으며, 부엌에서 돌출 되게 샤워실이 있다, 방의 크기는 250cm, 260cm×360cm이고, 부엌은 270cm×360cm, 샤워실은 140cm×230cm로써 넓이에 있어서도 부엌+방과 연결형 양식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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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엌은 취사와 난방이 가능하게 만들어졌으며, 방안에 벽장이 있고 방의 측면 끝에는 화장실이 붙어있다. 평면의 형식에 있어서 생활에 필요한 각 실을 갖추고 있으며, 일정한 크기의 공간을 확보하여 용도에 맞는 활동이 가능하게 하였다.

  바닷바람과 추위를 막기 위하여 방의 창호는 외짝여닫이(폭 70cm)와 미닫이의 이중창호로 하였으며, 이를 보강하기 위하여 처마 끝에서 알루미늄 창호를 집의 전면에 부착하였다. 방과 부엌의 일부 벽체는 흙벽에 시멘트 몰탈 마감을 하였으며, 후에 증축한 부엌과 샤워실은 블록으로 벽체를 쌓았다. 즉 구조체는 보호처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써 바람, 혹한, 혹서에 견딜 수 있게 건축되어지며, 외부에 대하여서도 영역성에 관한 개념이 분명하여 블록 담장과 대문을 두고 있다. 즉 초창기의 담장이 없이 좁은 가로를 형성하였던 시기를 지나서 사회적 구분을 갖는 가옥을 건축하여 가족 구성원간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피난민의 주거촌은 급격한 인구증가, 경제적 능력의 취약함, 교통의 편리함, 정착지 토지와 계획의 불분명과 같은 인문적 환경과 백사장과 어항이 있는 자연적 환경에 영향을 받아서 독특한 주거환경을 이루면서 발전하였다.

  처음에는 수혈주거 형태의 간이가옥에서 식침을 동시에 행하며 간단한 천막의 구조체에서 높낮이와 생활도구의 두는 위치에 따라서 주거공간의 활용에 변화를 주었다. 한편 조금의 경제적 능력이 있거나 집단의 생활을 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판자, 종이박스, 루핑 등으로 지은 ‘하꼬방’이라는 방과 부엌이 있는 주거에서 생활을 하였다. 부엌은 필요한 행위가 가능한 정도의 크기이며, 방과 부엌 사이에는 함경도 지방에서 볼 수 있는 정주간을 닮은 작은 공간을 두고 있다. 이것은 피난민이 전에 생활하였던 전통적 습관을 현지에서 처음에는 만들고 있으나, 점차 주변환경에 적응하여 그 전 가옥에서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새로운 형태의 공간을 창조하는 전이단계이다.

  한편 급격한 인구의 증가는 더욱 많은 거주공간을 필요로 하였으며, 이에 따라 부엌에 방이 연결된 일자 형태의 가옥이 만들어지고 몇 개의 큰방이 다시 부엌에 이어 붙는 연결된 형태가 나타났다. 거주를 위한 공간 이외에는 공동의 것을 사용하였으며, 함께 숙박을 할 수 있는 크기만 허용되었다.

  천막 형태와 방과 부엌, 그리고 방이 연결된 구조는 토지소유의 불분명, 이주정책 초기의 정책 모호성 등에 따른 당시 형태의 고착에 의해 좁은 가로를 형성하고, 골목길이 있으며 지붕이 맞대어 있는 담장이 없는 가로경관을 만들게 하였다.

  점차 경제적 능력이 확보되고, 토지에 대한 소유권이 인정되면서 사용하는 건축재료도 내구적인 흙, 벽돌, 알루미늄을 사용하면서 완전한 근대주택을 건축하게 되어 담장이 있고,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즉 방과 부엌의 크기에 있어 각각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넓이를 확보하였으며, 샤워실, 화장실 등의 3차 공간을 갖추고 있다.

  또한 마감과 의장에 있어서도 자연적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전면 알루미늄 샷시, 도장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은 독특한 마을의 형태는 교통의 편리성, 속초 중심에 가까운 입지성, 갯배의 교통수단, 그리고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마을의 가로경관, 뛰어난 해변의 아름다움 등과 함께 마을의 상품화가 가능하며, 이것은 청호동의 현대화되어 가는 모습과 함께 발전적 주거환경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속초시사 제8편 생활관습, 제5장 속초의 주거생활, 제2절 속초시 거주 피난민의 주거환경은 2000년 12월 속초문화원에서 발간한 『속초시 거주 피난민 정착사』 제5장 속초시 거주 피난민의 주거환경을 참조하여 자료적 측면에서 속초문화원에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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