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식충이 장사(壯士)
그전에 어느 가정에서 아주 빈곤한 가정에서 그래 두 내외 사는데 임신을 해 가지고 인제 태아가 하나 들어 가지고 낳았는데 보니 이 아기가 즈 아버지 어머니는 약질(弱質)인데 아주 퉁퉁하게 그냥 눈이 뭐 정말 똥그란게 무슨 큰 저 후랫쉬 모냥 이렇게 생겨 가지고 대갈통이 크다랗게 아주 이렇게 생겨 가지고 몽때이가 아주. 아들이, 다리껭이 뭐 아주 튼튼하게 생겼거든, 두 내외 하는 얘기가
“아하, 저게 아주 우리 집안에 장사가 나는 모양이다.”
장사가 나니까 조거를 인제 아주 잘 멕여서 그 참 한 번 성공을 시켜 가지고 기대를 걸어 본다고, 그래 밥을 먹기 시작해 젖도 모자라서 젖 반, 밥 반, 이렇게 먹고 젖도 많이 나오는데 모자라 가지고 그래 야중에 밥을 먹기 시작하네.
밥을 처음에 으른밥 먹더니 점점 커 가며 점점 먹기 시작해서 야중엔 한 되, 두 되로 한 되 해 지가 먹고, 그리고 이렇게 해서 계속 먹더니 나이가 한 여덟 살 쯔음 되니까 반 말, 반 말을 해 먹고 그래 열 댓 살, 이십 살 가까이 되니까 안되미 꼭 한말을 해야 지가 먹는 단 말야.
안되미 고거 한 말이래면 다라로 하나야. 밥이 그래 그 다라로 하나를 먹어야지. 반찬도 이런 큰 그릇에다 한 개씩 해서 전부 싹싹 돌이 하는 거야. 아주 그냥. 깨끗하게 청소도 하고 안되미래는 건 고봉 한 말을 갖다 안되미라고 하지. 소복하게 지금은 깎아서 주지만 그전엔 아주 소복하게 담아서 안되미 한 말이라고 아주, 안되미 한 말이라고 하는 거야.
그래 인제 그러니 고봉 안되미 한 말을 먹으니 하루 밥 세 끼 먹으면 하루 스 말 인데 그 내외 것 해서 아마 스 말 닷 되는 먹어야 된단 말이야.
스말 스 되 내지 닷되를 먹어야 되니 그러니 빈곤한 가정에서 자꾸 그렇게 밥을 많이 먹는데 얘가 스무 살이 넘어서 되니, 눈깔이 자동차 헷드라이트 모냥 같고, 아주 기골이 장대해 가지고 콧날이 냅다 선 게 심은 하나도 없고. 기운은 하나도 없는 게, 그기 잘 하는 것은 뭔가 하면 소리 한 번, 입이 크니까 원래 목청이 굵어 가지고 소리 한 번 지르면 골이 아주 쩡쩡 울릴 정도로 그렇게 소리는 잘 친다 그거여.
그래 소리 한 가지 밖에 치는 것 그 이상 더 없는데, 그러니 자꾸 그러게 먹으니 즈 아버지 어머니는 연세가 많아 영감님이 인제 돌아가시고 지가 혼자서 천상 있는 거는 논마지기 있는 것 다 해서 팔아서 쌀 사다 먹고 집까지 팔아 먹고, 나중에 인제 오도 가도 없이 갈 데 없이 홀몸이 되어버렸네. 그래니 인제 부락에서 밥 많이 먹는데 얻어 먹을 수도 없고
“에라, 어디 떠나자.”
어딘가는 정처 없이 개나리 봇짐을 싸 짊어지고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데로 떠나가는데, 어딘가는 가니 그 구리당같은 기와집 그 기와집들이 한 100여호 되는 아주 그 부자집을, 부자집 동네를 들어 가게 되는데 아주 삼태 한 모양으로 동그랗게 둘러싸인 산이 둘러싸이고 오복한 데 요렇게 아담하게 모여 있는 부락인데 삼태라는 건 이렇게 동그란 걸 얘기 하는데, 한 짝이 지울고 한 쪽이 동그란 걸 말하는데.
그래 그 부락에 떠억 들어 가니 그 위에 산으로는 사람이 하얗게 기어 올라가며 ‘여’소리를 지르며 기어 올라 가는 걸 많이 보고 그리구선 그 중에서 꼭대기 제일 큰 집을 찾아 가면 큰 집은 제일 부자고 그 부락에서 대감집이 틀림 없다. 그러니 대감집을 찾아야 되겠구나, 그래 그 집에 가서,
“주인 양반 계십니까?”
하니 그 집에서는 그 집의 대감이 이렇게 내다 보니 모습은 아주 기골이 장대하고 눈이 헷드라이트 모양 생겼겠다, 아주 깍짓동같이 이렇게 건장한 사람이 그러니깐 아주 장사가 온 줄 알고 천하 장사가 온 줄 알고
“네, 지가 대감입니다.”
맨발로 마루를 나오면서 얘기하거든. 그래,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시장기가 있어 그래 찾아 들어 왔습니다.”
“아이고 이리 들어오십시오.”
그래 방에 모셔 가지고 인제 대감이 들여 모셔 가지고 사람을,
“그래 대관절 산에는 웬 사람이 저렇게 기어 올랐소?”
“네, 그렇잖아도 지금으로부터 몇 백년쯤 묵은 호랭이가 대낮에 와서 이 부락에 사람 하나씩 잡아다가 먹습니다. 그래 인제 매일 한 명씩 잡아다 먹는데 오늘 역시도 그래가지고 그래 각지에서 인제 명포수들을 주문을 하다가 저 몰잇군이 올시다.”
“아, 그러시오?”
그런 얘기를 주고 받는데 대감이 있다 하는 말이 ‘여봐라’하니까 그 몸종이,
“네.”
“그 밥 한 상 와라.”
“네.”
하고 간단 말이야. 이 식충이가 있다가
“저는 밥을 안되미 고봉 쌀 한 말을 내가 한 끼에 다 먹는 사람이오.”
그러니까 대감이 다시,
“여봐라.”
하고 부르니,
“네.”
하고 몸종이 와요.
“그 쌀 안되미 한 말 퍼다가 밥 한 상 해 와라.”
“네.”
하고, 그래 가 가지고 안대미. 고봉 한 말을 해다가 밥 한 상하고 큰 다라로 하나지, 안대미 고봉 한 말이면. 거기다 인제 또 바가지가 입에 다 들어가. 이게 숟갈 떠먹는 거와 마찬가지 주걱이 인제 숟갈이고 바가지가 그래 인제 국 한 이, 밥 한 다라, 그 안에 딸리는 반찬 많은 것, 이렇게 한꺼번에 청소하듯이 배고파 시장하던 찰나에 다 먹고, 그리구선 인제, 저는 대감이 생각하기에는 장사로 생각했는데, 지가 힘은 하나도 없는데 밥 만 많이 먹는 식충이 새낀데. 그러니 지가 한 번 덩치 값을 할라고 우쭐해 볼려고,
“대감, 여보시오.”
“네.”
“저, 호랭이가 어디 있는지 가르쳐 줄 수 있오?”
“가르쳐 드릴 수 있습니다. 가르쳐 드리지요, 여봐라!”
하니까, 몸종이,
“이분 저 호랭이 목 좀 가르쳐 드려라.”
“네, 저를 따라 오시지요.”
“쟤를 따라 가십시오.”
대감이 인제 따라 보냈거든, 따라 보내고 인제 얼만침 이 몸종이라는 사람이 산 비탈을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그냥 헤치면서 그냥 그 높은 봉우리를, 이직 뭐 점심때니 해는 많지, 그냥 막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그냥 기를 쓰고 따라 올라가서 그 식충이가 따라 올라가서 보니 큰 산에, 큰 영에 올라가서 보니 하도 무서워서 사람들이 안가서 솔대는 아주 왕성하고 그냥 송림이 울창한데, 딱 요렇게 잘뜨목이라. 이렇게 생겨 양쪽 봉우리가 아주 이렇게 있고 아주 잘뜨목이 있는데,
“여기가, 저게 저 대호(大虎)목입니다.”
밑에서는 ‘우우’몰려 오느라고 야단인데 그래 인제 고길 가르쳐 주니 고기 풀이 그렇게 왕성하니까 이렇게 섰다가 인제 옆에 이래 보니 대호목이락 질이 아주 반질 반질해 호랭이가, 몇 백년 묵은 대호가 황소만한 게 왔다 갔다 해서, 그래 인제 그리고 내려 갔어.
몸종은 그러니 앉았다가 풀섶에 이렇게 기대고 앉아 가지고, 풀에 팍 파묻히지, 암만 커도 풀이 이렇게 왕성하니깐, 그 가만 들으니까 가까이 오는지 호랭이 올라오는 소리가 나는데,
“흥 흥 흥.”
그러면서 소리가 나거든. 그래 나중에 곁에 와서 ‘윙윙’ 하니까 깜짝 놀랬어. 아주, 깜짝 놀래서 식충이가 까물어 치느라고 드러누울 때 가만히 드러누워 까무러치면 좋은데, 이게 소리를 벽력같이 지르면서 벌떡 일어나면서 냅다, 벌떡 일어나면서 소리를 냅다 지르면서 까무러쳤단 말이야, 그래 인제 밑에 사람들은 인제 그 대감은,
“저놈의 새끼 인제 저거 뒈지느라고 저 소리 났어. 에이, 저 따위 새끼들 들어오면 귀찮아서 저거 잘 뒈졌어,”
인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얼마쯤 이 사람이 까무러쳤다가 나중에 일어나 생각해 보니까.
“아, 내가 호랭이가 넘어와서 정신을 잃고 까무러쳤었구나. 그 호랭이가 갔겠는데 어디 넘겨다보자.”
가서 넘겨다보니 이게 능선이 칼등같은 좁은 능선인데 그래 거기서 인제 호랭이가 올라 오면서 어흥, 하니까 별안간 그냥 깍짓동 같은 게 어디 풀 속에서 보이지 않던 게 별안간 벌떡 일어나서 소리를 지르니 호랭이도 또 까무러치다시피 놀래 가지고 말야, 그냥 공중으로 칼등같은 능선으로 넘겨 쳐서 내려 떨어뜨린다는 게 바로 가서 떨어지는 게 잘못 떨어져서 이 나무 새간 굵다란 나무 새간에 척 끼어 가지고 이 가는 허리가 끼어서 꼼짝을 못하고 거기 끼어져 있거든.
그러니까 거기서 ‘으렁 으렁’하고 나무에 끼어져서 그러고 있으니까, 그제서 아주 그냥 천지가 지 세상모양으로 천하장사 역할을 하고 지가 우쭐해 가지구서 내려 오는 거야. 대감님 집에 와서, 그전에는,
“대감님 계십니까?”
하고 주인을 찾았지만,
“여봐라, 거 아무도 없느냐?”
거 대감이 보니까 아, 저, 뒈진 줄 알았는데 소리를 꽥꽥 지르고,
“아, 네, 네. 아이, 어떻게 오셨습니까?”
“응, 거, 몇 백년 묵었는지 모르겠다. 아주 여러 백년 묵었드라.”
그래 닥 여치니까 아주 어금이 벌어 가지고,
“그래, 죽이긴 뭐 하고, 그래 나무 새간에다 끼워 놨으니 그 포수들하고 몰잇꾼들 10여명 데리고 올라가서 그 잡아 가지고 내려오도록 해라.”
아, 대감이 오히려 종노릇을 하고 아주 굴복하고 그래 가지고, 그래 대감이 다시 명을 내려.
“여봐라, 거, 포수 5명하고 몰잇군 한 10명하고 데리고 올라 가서 이 장사님이 거, 붙잡아 가지고 나무 새간에다 끼워 놓고 오셨대. 그러니 잡아 가지고 내려 오도록 해라.”
“네.”
하고 말야.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보니 이건 뭐, 정말 아니, 이건 정말 천재지변으로 이건 이렇게 되었지, 원 붙잡아서 저렇게 끼워서 저렇게 놨다는 게. 그게 정말 아주 어이가 없고 정말 어마어마하게 그 만약에 그랬다면 천해장사라고, 그런 장사 건드렸다간 괄세를 아주 많이 받을 것 같으니, 아주 천하장사라고 그 사람들이 판정을 내렸지.
그 포수들, 그 사람들도. 그래 내려 와 가지고 잡아 와 가지고 내려 왔어. 그러니 대감인데 이 사람들이,
“아주 그 분 천해장삽니다. 그분은 뭐 천지조화를 막 그냥, 산을 막 그냥 주름을 누릴 수가 있고 아, 뭐 그렇다고. 그렇게 하는 장사니까 절대 여기서 우리 부락에서 괄세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래니까 대감이 있다 하는 말이,
“그 가죽을 잘 벳겨 가지고 그 호피하고 고기하고 가져다 팔아서 그 팔은 돈은 얼마가 되던지 간에 가져오너라. 내가 보관하겠다. 어느 땐가는 장사님이 가실 때 여비를 보태 주는 거다. 그러니 일전도 소비하지 말고 가져 와아.”
그래 가지고 전부 팔아 가지고 종들이 그 밑에는 전부 대기하자니 전부 종들이야. 대감이 이게 원 대감이고 그 밑에 사람들은 전부 종이야. 그래 그 사람들이 가져가서 어디 가서 팔아 각 돈을 갖다가 그래 500냥 정도, 그때 500냥이면 지금 5,000만원정도 되지. 그런 돈이었어.
해 가지고 인제 갖다 주니까 보관하고 있고 그러니 하루에 안되미 고봉 쌀 한 말인데 한끼에 한 말씩 먹으니 하루 세끼 먹으니 스 말이니 그 열흘이면 얼마야? 세 가마지, 그게 석 달인가 먹었으니 90가마 아냐? 그러니 대감네도 식량이 딸리고 하니 대감이 이 종들한테 회의를 해 가지구선.
“이젠 어쩔 수 없다. 우째됐든 한 서 너 달 장사님이 파잡쉈는데 우리 식량이 대롱대롱 한다.”
우리 먹을 것도 그러니 어쩔 수 없으니 회의를 열어 가지고 토막돌림, 1번, 2번 해가 지구선 100번까지 번호수를 멕여 가지고 처음에는, 오늘 저녁은 우리가 먹이구서 재운다. 재우면 내일은 1번이 데려다가 조반을 메기고 조반 점심, 저녁 멕이고 재우면 그 이튿날은 2번이 데려다가 조반 멕이고 점심 저녁 멕이고 재우고 그게 ‘토막돌림’이라는 거야.
그래, 그래 가지구 100집을 먹으면 그것도 석 달 열흘이네, 석 달 열흘이지. 그래서 인제 그렇게 토막돌림으로다가 이렇게 장사를, 식충이를 먹이는 거야. 먹여 가지고 그래 석 달 열흘이 또 다 떨어지네, 다 떨어지니까네 결과적으로 그 대감네 집에 또 찾아오는 거지. 대감네 집에 찾아오니 자기도 염치가 없던지,
“대감 저는 가야 되겠소.”
“아휴, 장사님 가실랩니까? 아휴, 왜 가세요?”
속으로는 ‘어서 갔으면, 이놈의 새끼야’ 했지만 겉으로야 어디 내막을 할 수 있습니까?
“아휴, 더 계시지, 묵으시지요. 몇 달 동안.”
“아니야, 가야 되겠다.”
“그럼, 가시겠습니까?”
“아, 가야지.”
“그러면 이거 몇 푼 변변치 못하나마 이 여비나 가져 가십시오.”
그 호랭이 판 돈을 인제 여비를 해서 줘서 그 돈을 가지고 또 역시 괴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어디 만치 가는데, 가다 보니 또 그런 부락이 또 생기거든. 그 살 때가 되어서 그런 거지.
그래 거기 가서 그런 부락이 생겼으니, 나타나니까 한 100여호 되는 부락에 들어섰는데 그 중에서 제일 꼭대기 높은, 높고 큰 집을 찾아가는 기라.
그 집이 물론 대감집이지. 그래 그 집이, 큰 집을 찾아가서,
“주인 양반 계십니까?”
하니 대답이 없거든,
“주인 양반 계십니까?”
하니 그 집의 여인이 이렇게 내다보고,
“지나가는 객인데 날이 저물어 그러니 하루 저녁 쉬어 갈라고 찾습니다.”
“아휴, 네, 들어오십시오.”
하며 어여쁜 여인이 반색하거든. 그래 들어 왔어.
“내가 하루 저녁 쉬어 갈라고 찾아 왔습니다.”
근데 쉬어 가는 것은 좋은데 봔 즉 천하장사거든, 천하장사니 맞아들였지. 장사 아니면 맞아들이지도 않지, 그 여인은.
그래 인제 저녁을 해다 준다고 그래 그 안방으로 모셨어. 그 집은 또 여인 혼자 밖에 없고 그래 인제 안방에다 모셔 놓고 나는 밥을 먹는 게, 저녁을 해다 줄라 하니, 밥을 인제 많이 해야 된다고 가르쳐 주느라고,
“난 안되미 고봉 쌀 한 말을 해야 한 끼 먹는 사람이오.”
“아휴, 해다 드리지요.”
그래 바깥에 나가서 그냥 쌀을 한 말 퍼다가 큰 솥에다 해야지. 한 말이면 큰 솥에다 하는 거야. 해 가지고 거기다 인제 또 국을 가마솥에 한 가마 끓여 가지고 해서 거, 뭐, 김치도 큰, 큰 그릇에다 이렇게 하나, 장도 하나씩 장도 잔뜩 잔뜩 놔 가지구선 아주 반찬만 큰 두리반이 찌그러져라 하게 이렇게 가져 오고 밥은 밥대로 가져 오고 국은 국대로 그냥 큰 동이에다 한 동이 퍼 오고 이래 갖다 주니까 앉아서 그걸 다 먹거든. 다 먹고 여인이 하는 얘기가 그래,
“내가 보아한 즉, 천해장사님 같애서 모셔 드렸습니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이 사람은 기운이 하나도 없는 사람인데 생김 생김만 그렇게 기골이 장대하게 생겼지.
“근데 우리 소원을 하나 들어주세요.”
“그래 소원은 인제 뭔 소원이냐고 얘기를 해 보라.”
“꼭 들어 주시겠소?
“아니, 들어 주고 아니 들어 주고는 우선 얘기를 해 보시오. 들어 드릴만 하면 들어드리고 정 불가능하대면 내가 못하는 거지. 우선 소원을 얘기해 보라.”
그 여인이 하는 말이,
“이 밑에 100여호 되는 부락 사람들이 전부 우리 종놈들입니다. 그래 우리 대감님댁 식구 수저를 보세요. 수저통이 이렇게 큰데 여기 하나 가뜩 있어요. 이게 식구가 이렇게 많던 식구인데 이 종놈의 새끼들이 종노릇을 하기 싫어 그러는지 왜 그러는지 하루 저녁에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우리 큰 아버지, 우리 아버지, 뭐 식구를 하루 저녁에 한 명씩 잡아가서 지금은 다 잡아 가고 오늘 저녁에 마져 잡아 가는 날입니다. 그러니 그거를 어떻게 해결해 주십시오.”
그래 그거를 안해 준다고 할 수 없고 제 힘으로는 힘에 벅차지, 못하는 거지, 그게. 그래 제 힘으로는 벅차지마는 그러나 덩치 값을 할라고 한 번 우쭐해 볼라고 그래서,
“그러면 여기 대감 있던 방과 그 시설이 다 있느냐?”
“물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그러면 언제쯤 와서 잡아가겠느냐.”
“밤 열 두 시면 잡아갑니다.”
“그럼 내가 피곤해서 가서 잘 테니 하여튼 촛불을 이 처매 밑으로 뺑둘러 케놓고 그리구는 대감 그 화로 쓰는 데다. 화루불을 이글이글하게 담아 놓고 대감 피시던 담배와 대감 장죽, 그것하고 갖다 놓고. 거게다가 저 테이블을 하나 놓은 것 갖다 놓고 거게다 자부동을 하나 깔아 놓고 높이 이렇게 준비를 다 해 놓고, 내가 잘 테니 12시에 오거든 11시경에 깨워라.”
그 여인이 그렇게 하겠다고, 그래 이 식충이는 피곤하고, 밥을 잔뜩 먹고 하니까 둔너서 자는 겝니다.
그래 어느 땐가는 깨우길래 일어나서 안내를 인제 여자가 해 주니까 대감방에 가니 대감방에서 이렇게 내다 보면 쌍바라지 문에다 거게 대청마루가 있고 그 대청 마루 앞에는, 밑에는 큰 100명이 이렇게 집합할 수 있는 연병장 모냥 큰 마당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이렇게 내려다 보는 마당이 그렇게 되어 있는데, 그래 거게다 그 문, 쌍바라지 문을 확 열어 놓고, 그 화릿불에다가 장죽, 장죽이 한 발이 넘어 저게 있는 화롯불에다 담배 피우고, 그래 인제 책상위 높은 테이블에다 꼭대기가 자부동을 깔아 놓고 이게 워낙 덩치가 큰 게 참 그렇게 높으게 앉았으니까 뭐 천장에 닿을 듯하게 참 거창하게 앉아 있는데.
그러니 그 얼마쯤 있으니까 동 동 동, 소리가 나드니만,
“하, 이놈의 집안 오늘 중으로 마지막 가는 날, 집안이래 그래는지, 야 좋긴 좋다. 화려하다.”
그래 인제 안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나거든, 그래 안에서 소리가 나는 게.
“이놈의 새끼들아, 천하 고약한 놈의 새끼들!”
여인이 인제 반응을 하느라고 그랬겠지.
“이놈의 새끼들, 우리 오라버니가 오셨는데, 오라버니한테 물어 보구선 잡아 가던 지 해라. 이놈의 새끼들!”
하고 소리가 난단 말이야.
“응, 느이 오라버니가 오셨어?”
“그 느 오라버니 어디 계시냐, 느이 오라버니 잡아가고, 내일 저녁에 너 잡아 가마. 그게 잘 됐다.”
그래 와서 마당에 와서,
“어디 계시냐?”
“저 대감방에 계시다.”
그래 마당에 와서 대청마루에서 방을 이렇게 들여다 보니깐 아니 뭐가 산더미 같은 게 앉았는데. 저게 사람인가, 참 그럴 정도로 아주 어마어마하거든.
그래 눈깔이 이래 햇트라이트 모냥 껌벅껌벅하는 게, 담배 장죽도 기단 것 갖고 벅벅피우고 그러니 100명이 다 덤벼서 확 덤빈대도 저걸 당할, 당하지 못하겠고,
“저걸 어떻게 때려 잡나?”
하고 걱정을 하고 있는데, 그래 한 사람이 있다 하는 얘기가,
“아하, 저걸 잡는 수가 있다. 저걸 잡을려면 몇 백년 묵은 산호랭이 한웅큼으로 움켜줘서 잡은 천애장사님이 계시대, 그래니깐 아무 소리 말고 우리 집에 말이 있어, 말이 있으니까, 또 어디 또 말이 있고, 그게 천리말이다 그거야. 그 천리를 하루 간다 그거지, 하루 가는데. 빨리 치면은 순식간에 칠 수 있으니까 그 말을 탁 가서 하나는 거기 가서 그 장사님을 모셔 오는데 그 말을 태워 가지고 이렇게 말 하나 끌고 가서 그 장사님을 모셔 오도록 해라.”
“그래, 하겠다.”
인제 그게 결이 나서 밤에, 밤에 그냥 신속하게 가서 그 말을 타고서 하나 비상용으로 끌고서 그 부락을 들이 달려 들어가니 그 뭐 자기가 순식간에 들어가지, 천리말인데, 그래 뭐 예를 들어 40분만에, 불과 한시간만에 들어가든가 그랬지.
거기 들어가 보니, 벌써 열 두 시가 넘어서 조용한데 그 부락에. 그러나 어느 어느 집의 어느 사랑방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나서 가서 거게가 내려 가지고 내려서 말을 인제 매 놓고 들어가서,
“주인 양반 계십니까?”
하고 찾으니 그 놀러 온 사람들이 인제 거게 많이 있으니,
“다름이 아니고 여기 저 산호랭이 잡은 천애장사님이 어디 계신지 아십니까?”
하니까 그 부락에서 까부는 사람이 있었던지 간에,
“여보시오, 밤에 그 천애장사님은 왜 찾으시오?”
“아, 글세 돈은 얼마든지. 달래는 대로 드릴 테니까, 뭐든지 달래는 대로 드릴 테니까 어디 기시면 좀 아르켜 주십시오.”
그러니까 그 중에서 까부는 사람이 있던지 뚱뚱한 사람이,
“나요, 나.”
하고 나서거든, 그래 나타나니,
“장사님 그럼 이 말을 좀 타시지요. 우리 부락에 무슨 일이 있어 그랬는데, 뭐든지 돈이든지 뭐든지, 달래는 대로 서슴치 않고 드리겠습니다.”
그래 인제 그 사람이 말을 탔어. 돈 욕심이 나서 말을 탔어. 말을 탁 도로 여기들이 달려 그 마당에서 대청마루가 그 방을 들이다 보면,
“저기 저 놈이라.”
고 하니까, 떡 보니,
“아, 우리부락에서 산 호랭이 잡은 천애장사님이시다.”
꽁지가 빠져라고 도망쳐 버렸어. 그러니까 그 사람들 100명은 100명의 종이 더군다나 그냥 아주 기절하다, 기절초풍할 정도로 그렇게 떨게 되는 거지.
그래니 그제서부텀. 이놈이 인제 그 소리 이 소리 다 듣고 앉았거든. 그래서 인제 소리를 치는 거야.
“이 천애 고약한 놈들 내가 삼천리 밖에서 느, 행동을 나쁘게 한 대서 느 버릇 좀 고치려고 내가 왔구나, 내가 왔는데 느 이놈의 새끼는, 느 내가 아주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느 씨를 멸종시킬 수 있어. 고얀 놈들.”
하고 소릴 지르니,
“아휴, 제발 좀 살려 주십시오.”
그 100여명은 그 마당에서 손이 발이 되도록 그냥 엎드려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냥,
“제발 살려 달라.”
그냥 전부 앉아서 엎드려서 빌고 비는데,
“내, 느가 그렇게 성의껏 빈다 하면 인정상 어쩔 수 없구나. 그러니 너 요번 한 번은 내 용서를 해 주겠다. 그런데 용서에 약속이 있다. 약속은 여게서부텀 몇 백리 안에는 침범을 하면 느는 침범하는 가족은 일절 멸살시키겠다. 그러니 그걸 느 명심해서 알고 내 용서를 해 줄 테니까 느이들 돌아가거라.”
아주 뭐 죽은 듯이 사라지고 말았어. 그래서 깨끗하게 인제 그 일을 해결 봤어.
그리구선 날이 인제 밝아서 인제 또 인제 밥을 해 여인이 밥을 해 줘서 먹고, 그래니 대우가 참 특대우자. 특대우야. 특대우를 받게끔 되었어. 또 이 식충이가. 그러니까 대우를 받고, 있다가 보니 지가 사흘만에 전 가기 싫지마는 어디 한번 그래 볼라고.
“아이, 가겠다.”
고 하니까, 아, 여자가. 안 보내 줘, 보내면 인제 죽을 판인데. 그래 안 보내고 있으니 자꾸 대우하니 결과적으로 그 여자는 그 남자하고 같이 잘 살았다는 그런 얘기가 있는데 요것은 매듭을 마치고….
<유만석, 남·50, 설악동, 1981. 4. 18>
양언석(강원도립대학 교양국어 교수)
감수위원 : 최용문(전, 속초문화원장)
71. 식충이 장사(壯士)
그전에 어느 가정에서 아주 빈곤한 가정에서 그래 두 내외 사는데 임신을 해 가지고 인제 태아가 하나 들어 가지고 낳았는데 보니 이 아기가 즈 아버지 어머니는 약질(弱質)인데 아주 퉁퉁하게 그냥 눈이 뭐 정말 똥그란게 무슨 큰 저 후랫쉬 모냥 이렇게 생겨 가지고 대갈통이 크다랗게 아주 이렇게 생겨 가지고 몽때이가 아주. 아들이, 다리껭이 뭐 아주 튼튼하게 생겼거든, 두 내외 하는 얘기가
“아하, 저게 아주 우리 집안에 장사가 나는 모양이다.”
장사가 나니까 조거를 인제 아주 잘 멕여서 그 참 한 번 성공을 시켜 가지고 기대를 걸어 본다고, 그래 밥을 먹기 시작해 젖도 모자라서 젖 반, 밥 반, 이렇게 먹고 젖도 많이 나오는데 모자라 가지고 그래 야중에 밥을 먹기 시작하네.
밥을 처음에 으른밥 먹더니 점점 커 가며 점점 먹기 시작해서 야중엔 한 되, 두 되로 한 되 해 지가 먹고, 그리고 이렇게 해서 계속 먹더니 나이가 한 여덟 살 쯔음 되니까 반 말, 반 말을 해 먹고 그래 열 댓 살, 이십 살 가까이 되니까 안되미 꼭 한말을 해야 지가 먹는 단 말야.
안되미 고거 한 말이래면 다라로 하나야. 밥이 그래 그 다라로 하나를 먹어야지. 반찬도 이런 큰 그릇에다 한 개씩 해서 전부 싹싹 돌이 하는 거야. 아주 그냥. 깨끗하게 청소도 하고 안되미래는 건 고봉 한 말을 갖다 안되미라고 하지. 소복하게 지금은 깎아서 주지만 그전엔 아주 소복하게 담아서 안되미 한 말이라고 아주, 안되미 한 말이라고 하는 거야.
그래 인제 그러니 고봉 안되미 한 말을 먹으니 하루 밥 세 끼 먹으면 하루 스 말 인데 그 내외 것 해서 아마 스 말 닷 되는 먹어야 된단 말이야.
스말 스 되 내지 닷되를 먹어야 되니 그러니 빈곤한 가정에서 자꾸 그렇게 밥을 많이 먹는데 얘가 스무 살이 넘어서 되니, 눈깔이 자동차 헷드라이트 모냥 같고, 아주 기골이 장대해 가지고 콧날이 냅다 선 게 심은 하나도 없고. 기운은 하나도 없는 게, 그기 잘 하는 것은 뭔가 하면 소리 한 번, 입이 크니까 원래 목청이 굵어 가지고 소리 한 번 지르면 골이 아주 쩡쩡 울릴 정도로 그렇게 소리는 잘 친다 그거여.
그래 소리 한 가지 밖에 치는 것 그 이상 더 없는데, 그러니 자꾸 그러게 먹으니 즈 아버지 어머니는 연세가 많아 영감님이 인제 돌아가시고 지가 혼자서 천상 있는 거는 논마지기 있는 것 다 해서 팔아서 쌀 사다 먹고 집까지 팔아 먹고, 나중에 인제 오도 가도 없이 갈 데 없이 홀몸이 되어버렸네. 그래니 인제 부락에서 밥 많이 먹는데 얻어 먹을 수도 없고
“에라, 어디 떠나자.”
어딘가는 정처 없이 개나리 봇짐을 싸 짊어지고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데로 떠나가는데, 어딘가는 가니 그 구리당같은 기와집 그 기와집들이 한 100여호 되는 아주 그 부자집을, 부자집 동네를 들어 가게 되는데 아주 삼태 한 모양으로 동그랗게 둘러싸인 산이 둘러싸이고 오복한 데 요렇게 아담하게 모여 있는 부락인데 삼태라는 건 이렇게 동그란 걸 얘기 하는데, 한 짝이 지울고 한 쪽이 동그란 걸 말하는데.
그래 그 부락에 떠억 들어 가니 그 위에 산으로는 사람이 하얗게 기어 올라가며 ‘여’소리를 지르며 기어 올라 가는 걸 많이 보고 그리구선 그 중에서 꼭대기 제일 큰 집을 찾아 가면 큰 집은 제일 부자고 그 부락에서 대감집이 틀림 없다. 그러니 대감집을 찾아야 되겠구나, 그래 그 집에 가서,
“주인 양반 계십니까?”
하니 그 집에서는 그 집의 대감이 이렇게 내다 보니 모습은 아주 기골이 장대하고 눈이 헷드라이트 모양 생겼겠다, 아주 깍짓동같이 이렇게 건장한 사람이 그러니깐 아주 장사가 온 줄 알고 천하 장사가 온 줄 알고
“네, 지가 대감입니다.”
맨발로 마루를 나오면서 얘기하거든. 그래,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시장기가 있어 그래 찾아 들어 왔습니다.”
“아이고 이리 들어오십시오.”
그래 방에 모셔 가지고 인제 대감이 들여 모셔 가지고 사람을,
“그래 대관절 산에는 웬 사람이 저렇게 기어 올랐소?”
“네, 그렇잖아도 지금으로부터 몇 백년쯤 묵은 호랭이가 대낮에 와서 이 부락에 사람 하나씩 잡아다가 먹습니다. 그래 인제 매일 한 명씩 잡아다 먹는데 오늘 역시도 그래가지고 그래 각지에서 인제 명포수들을 주문을 하다가 저 몰잇군이 올시다.”
“아, 그러시오?”
그런 얘기를 주고 받는데 대감이 있다 하는 말이 ‘여봐라’하니까 그 몸종이,
“네.”
“그 밥 한 상 와라.”
“네.”
하고 간단 말이야. 이 식충이가 있다가
“저는 밥을 안되미 고봉 쌀 한 말을 내가 한 끼에 다 먹는 사람이오.”
그러니까 대감이 다시,
“여봐라.”
하고 부르니,
“네.”
하고 몸종이 와요.
“그 쌀 안되미 한 말 퍼다가 밥 한 상 해 와라.”
“네.”
하고, 그래 가 가지고 안대미. 고봉 한 말을 해다가 밥 한 상하고 큰 다라로 하나지, 안대미 고봉 한 말이면. 거기다 인제 또 바가지가 입에 다 들어가. 이게 숟갈 떠먹는 거와 마찬가지 주걱이 인제 숟갈이고 바가지가 그래 인제 국 한 이, 밥 한 다라, 그 안에 딸리는 반찬 많은 것, 이렇게 한꺼번에 청소하듯이 배고파 시장하던 찰나에 다 먹고, 그리구선 인제, 저는 대감이 생각하기에는 장사로 생각했는데, 지가 힘은 하나도 없는데 밥 만 많이 먹는 식충이 새낀데. 그러니 지가 한 번 덩치 값을 할라고 우쭐해 볼려고,
“대감, 여보시오.”
“네.”
“저, 호랭이가 어디 있는지 가르쳐 줄 수 있오?”
“가르쳐 드릴 수 있습니다. 가르쳐 드리지요, 여봐라!”
하니까, 몸종이,
“이분 저 호랭이 목 좀 가르쳐 드려라.”
“네, 저를 따라 오시지요.”
“쟤를 따라 가십시오.”
대감이 인제 따라 보냈거든, 따라 보내고 인제 얼만침 이 몸종이라는 사람이 산 비탈을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그냥 헤치면서 그냥 그 높은 봉우리를, 이직 뭐 점심때니 해는 많지, 그냥 막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그냥 기를 쓰고 따라 올라가서 그 식충이가 따라 올라가서 보니 큰 산에, 큰 영에 올라가서 보니 하도 무서워서 사람들이 안가서 솔대는 아주 왕성하고 그냥 송림이 울창한데, 딱 요렇게 잘뜨목이라. 이렇게 생겨 양쪽 봉우리가 아주 이렇게 있고 아주 잘뜨목이 있는데,
“여기가, 저게 저 대호(大虎)목입니다.”
밑에서는 ‘우우’몰려 오느라고 야단인데 그래 인제 고길 가르쳐 주니 고기 풀이 그렇게 왕성하니까 이렇게 섰다가 인제 옆에 이래 보니 대호목이락 질이 아주 반질 반질해 호랭이가, 몇 백년 묵은 대호가 황소만한 게 왔다 갔다 해서, 그래 인제 그리고 내려 갔어.
몸종은 그러니 앉았다가 풀섶에 이렇게 기대고 앉아 가지고, 풀에 팍 파묻히지, 암만 커도 풀이 이렇게 왕성하니깐, 그 가만 들으니까 가까이 오는지 호랭이 올라오는 소리가 나는데,
“흥 흥 흥.”
그러면서 소리가 나거든. 그래 나중에 곁에 와서 ‘윙윙’ 하니까 깜짝 놀랬어. 아주, 깜짝 놀래서 식충이가 까물어 치느라고 드러누울 때 가만히 드러누워 까무러치면 좋은데, 이게 소리를 벽력같이 지르면서 벌떡 일어나면서 냅다, 벌떡 일어나면서 소리를 냅다 지르면서 까무러쳤단 말이야, 그래 인제 밑에 사람들은 인제 그 대감은,
“저놈의 새끼 인제 저거 뒈지느라고 저 소리 났어. 에이, 저 따위 새끼들 들어오면 귀찮아서 저거 잘 뒈졌어,”
인제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얼마쯤 이 사람이 까무러쳤다가 나중에 일어나 생각해 보니까.
“아, 내가 호랭이가 넘어와서 정신을 잃고 까무러쳤었구나. 그 호랭이가 갔겠는데 어디 넘겨다보자.”
가서 넘겨다보니 이게 능선이 칼등같은 좁은 능선인데 그래 거기서 인제 호랭이가 올라 오면서 어흥, 하니까 별안간 그냥 깍짓동 같은 게 어디 풀 속에서 보이지 않던 게 별안간 벌떡 일어나서 소리를 지르니 호랭이도 또 까무러치다시피 놀래 가지고 말야, 그냥 공중으로 칼등같은 능선으로 넘겨 쳐서 내려 떨어뜨린다는 게 바로 가서 떨어지는 게 잘못 떨어져서 이 나무 새간 굵다란 나무 새간에 척 끼어 가지고 이 가는 허리가 끼어서 꼼짝을 못하고 거기 끼어져 있거든.
그러니까 거기서 ‘으렁 으렁’하고 나무에 끼어져서 그러고 있으니까, 그제서 아주 그냥 천지가 지 세상모양으로 천하장사 역할을 하고 지가 우쭐해 가지구서 내려 오는 거야. 대감님 집에 와서, 그전에는,
“대감님 계십니까?”
하고 주인을 찾았지만,
“여봐라, 거 아무도 없느냐?”
거 대감이 보니까 아, 저, 뒈진 줄 알았는데 소리를 꽥꽥 지르고,
“아, 네, 네. 아이, 어떻게 오셨습니까?”
“응, 거, 몇 백년 묵었는지 모르겠다. 아주 여러 백년 묵었드라.”
그래 닥 여치니까 아주 어금이 벌어 가지고,
“그래, 죽이긴 뭐 하고, 그래 나무 새간에다 끼워 놨으니 그 포수들하고 몰잇꾼들 10여명 데리고 올라가서 그 잡아 가지고 내려오도록 해라.”
아, 대감이 오히려 종노릇을 하고 아주 굴복하고 그래 가지고, 그래 대감이 다시 명을 내려.
“여봐라, 거, 포수 5명하고 몰잇군 한 10명하고 데리고 올라 가서 이 장사님이 거, 붙잡아 가지고 나무 새간에다 끼워 놓고 오셨대. 그러니 잡아 가지고 내려 오도록 해라.”
“네.”
하고 말야.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보니 이건 뭐, 정말 아니, 이건 정말 천재지변으로 이건 이렇게 되었지, 원 붙잡아서 저렇게 끼워서 저렇게 놨다는 게. 그게 정말 아주 어이가 없고 정말 어마어마하게 그 만약에 그랬다면 천해장사라고, 그런 장사 건드렸다간 괄세를 아주 많이 받을 것 같으니, 아주 천하장사라고 그 사람들이 판정을 내렸지.
그 포수들, 그 사람들도. 그래 내려 와 가지고 잡아 와 가지고 내려 왔어. 그러니 대감인데 이 사람들이,
“아주 그 분 천해장삽니다. 그분은 뭐 천지조화를 막 그냥, 산을 막 그냥 주름을 누릴 수가 있고 아, 뭐 그렇다고. 그렇게 하는 장사니까 절대 여기서 우리 부락에서 괄세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래니까 대감이 있다 하는 말이,
“그 가죽을 잘 벳겨 가지고 그 호피하고 고기하고 가져다 팔아서 그 팔은 돈은 얼마가 되던지 간에 가져오너라. 내가 보관하겠다. 어느 땐가는 장사님이 가실 때 여비를 보태 주는 거다. 그러니 일전도 소비하지 말고 가져 와아.”
그래 가지고 전부 팔아 가지고 종들이 그 밑에는 전부 대기하자니 전부 종들이야. 대감이 이게 원 대감이고 그 밑에 사람들은 전부 종이야. 그래 그 사람들이 가져가서 어디 가서 팔아 각 돈을 갖다가 그래 500냥 정도, 그때 500냥이면 지금 5,000만원정도 되지. 그런 돈이었어.
해 가지고 인제 갖다 주니까 보관하고 있고 그러니 하루에 안되미 고봉 쌀 한 말인데 한끼에 한 말씩 먹으니 하루 세끼 먹으니 스 말이니 그 열흘이면 얼마야? 세 가마지, 그게 석 달인가 먹었으니 90가마 아냐? 그러니 대감네도 식량이 딸리고 하니 대감이 이 종들한테 회의를 해 가지구선.
“이젠 어쩔 수 없다. 우째됐든 한 서 너 달 장사님이 파잡쉈는데 우리 식량이 대롱대롱 한다.”
우리 먹을 것도 그러니 어쩔 수 없으니 회의를 열어 가지고 토막돌림, 1번, 2번 해가 지구선 100번까지 번호수를 멕여 가지고 처음에는, 오늘 저녁은 우리가 먹이구서 재운다. 재우면 내일은 1번이 데려다가 조반을 메기고 조반 점심, 저녁 멕이고 재우면 그 이튿날은 2번이 데려다가 조반 멕이고 점심 저녁 멕이고 재우고 그게 ‘토막돌림’이라는 거야.
그래, 그래 가지구 100집을 먹으면 그것도 석 달 열흘이네, 석 달 열흘이지. 그래서 인제 그렇게 토막돌림으로다가 이렇게 장사를, 식충이를 먹이는 거야. 먹여 가지고 그래 석 달 열흘이 또 다 떨어지네, 다 떨어지니까네 결과적으로 그 대감네 집에 또 찾아오는 거지. 대감네 집에 찾아오니 자기도 염치가 없던지,
“대감 저는 가야 되겠소.”
“아휴, 장사님 가실랩니까? 아휴, 왜 가세요?”
속으로는 ‘어서 갔으면, 이놈의 새끼야’ 했지만 겉으로야 어디 내막을 할 수 있습니까?
“아휴, 더 계시지, 묵으시지요. 몇 달 동안.”
“아니야, 가야 되겠다.”
“그럼, 가시겠습니까?”
“아, 가야지.”
“그러면 이거 몇 푼 변변치 못하나마 이 여비나 가져 가십시오.”
그 호랭이 판 돈을 인제 여비를 해서 줘서 그 돈을 가지고 또 역시 괴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어디 만치 가는데, 가다 보니 또 그런 부락이 또 생기거든. 그 살 때가 되어서 그런 거지.
그래 거기 가서 그런 부락이 생겼으니, 나타나니까 한 100여호 되는 부락에 들어섰는데 그 중에서 제일 꼭대기 높은, 높고 큰 집을 찾아가는 기라.
그 집이 물론 대감집이지. 그래 그 집이, 큰 집을 찾아가서,
“주인 양반 계십니까?”
하니 대답이 없거든,
“주인 양반 계십니까?”
하니 그 집의 여인이 이렇게 내다보고,
“지나가는 객인데 날이 저물어 그러니 하루 저녁 쉬어 갈라고 찾습니다.”
“아휴, 네, 들어오십시오.”
하며 어여쁜 여인이 반색하거든. 그래 들어 왔어.
“내가 하루 저녁 쉬어 갈라고 찾아 왔습니다.”
근데 쉬어 가는 것은 좋은데 봔 즉 천하장사거든, 천하장사니 맞아들였지. 장사 아니면 맞아들이지도 않지, 그 여인은.
그래 인제 저녁을 해다 준다고 그래 그 안방으로 모셨어. 그 집은 또 여인 혼자 밖에 없고 그래 인제 안방에다 모셔 놓고 나는 밥을 먹는 게, 저녁을 해다 줄라 하니, 밥을 인제 많이 해야 된다고 가르쳐 주느라고,
“난 안되미 고봉 쌀 한 말을 해야 한 끼 먹는 사람이오.”
“아휴, 해다 드리지요.”
그래 바깥에 나가서 그냥 쌀을 한 말 퍼다가 큰 솥에다 해야지. 한 말이면 큰 솥에다 하는 거야. 해 가지고 거기다 인제 또 국을 가마솥에 한 가마 끓여 가지고 해서 거, 뭐, 김치도 큰, 큰 그릇에다 이렇게 하나, 장도 하나씩 장도 잔뜩 잔뜩 놔 가지구선 아주 반찬만 큰 두리반이 찌그러져라 하게 이렇게 가져 오고 밥은 밥대로 가져 오고 국은 국대로 그냥 큰 동이에다 한 동이 퍼 오고 이래 갖다 주니까 앉아서 그걸 다 먹거든. 다 먹고 여인이 하는 얘기가 그래,
“내가 보아한 즉, 천해장사님 같애서 모셔 드렸습니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이 사람은 기운이 하나도 없는 사람인데 생김 생김만 그렇게 기골이 장대하게 생겼지.
“근데 우리 소원을 하나 들어주세요.”
“그래 소원은 인제 뭔 소원이냐고 얘기를 해 보라.”
“꼭 들어 주시겠소?
“아니, 들어 주고 아니 들어 주고는 우선 얘기를 해 보시오. 들어 드릴만 하면 들어드리고 정 불가능하대면 내가 못하는 거지. 우선 소원을 얘기해 보라.”
그 여인이 하는 말이,
“이 밑에 100여호 되는 부락 사람들이 전부 우리 종놈들입니다. 그래 우리 대감님댁 식구 수저를 보세요. 수저통이 이렇게 큰데 여기 하나 가뜩 있어요. 이게 식구가 이렇게 많던 식구인데 이 종놈의 새끼들이 종노릇을 하기 싫어 그러는지 왜 그러는지 하루 저녁에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우리 큰 아버지, 우리 아버지, 뭐 식구를 하루 저녁에 한 명씩 잡아가서 지금은 다 잡아 가고 오늘 저녁에 마져 잡아 가는 날입니다. 그러니 그거를 어떻게 해결해 주십시오.”
그래 그거를 안해 준다고 할 수 없고 제 힘으로는 힘에 벅차지, 못하는 거지, 그게. 그래 제 힘으로는 벅차지마는 그러나 덩치 값을 할라고 한 번 우쭐해 볼라고 그래서,
“그러면 여기 대감 있던 방과 그 시설이 다 있느냐?”
“물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그러면 언제쯤 와서 잡아가겠느냐.”
“밤 열 두 시면 잡아갑니다.”
“그럼 내가 피곤해서 가서 잘 테니 하여튼 촛불을 이 처매 밑으로 뺑둘러 케놓고 그리구는 대감 그 화로 쓰는 데다. 화루불을 이글이글하게 담아 놓고 대감 피시던 담배와 대감 장죽, 그것하고 갖다 놓고. 거게다가 저 테이블을 하나 놓은 것 갖다 놓고 거게다 자부동을 하나 깔아 놓고 높이 이렇게 준비를 다 해 놓고, 내가 잘 테니 12시에 오거든 11시경에 깨워라.”
그 여인이 그렇게 하겠다고, 그래 이 식충이는 피곤하고, 밥을 잔뜩 먹고 하니까 둔너서 자는 겝니다.
그래 어느 땐가는 깨우길래 일어나서 안내를 인제 여자가 해 주니까 대감방에 가니 대감방에서 이렇게 내다 보면 쌍바라지 문에다 거게 대청마루가 있고 그 대청 마루 앞에는, 밑에는 큰 100명이 이렇게 집합할 수 있는 연병장 모냥 큰 마당이 이렇게 되어 있는데, 이렇게 내려다 보는 마당이 그렇게 되어 있는데, 그래 거게다 그 문, 쌍바라지 문을 확 열어 놓고, 그 화릿불에다가 장죽, 장죽이 한 발이 넘어 저게 있는 화롯불에다 담배 피우고, 그래 인제 책상위 높은 테이블에다 꼭대기가 자부동을 깔아 놓고 이게 워낙 덩치가 큰 게 참 그렇게 높으게 앉았으니까 뭐 천장에 닿을 듯하게 참 거창하게 앉아 있는데.
그러니 그 얼마쯤 있으니까 동 동 동, 소리가 나드니만,
“하, 이놈의 집안 오늘 중으로 마지막 가는 날, 집안이래 그래는지, 야 좋긴 좋다. 화려하다.”
그래 인제 안으로 들어가는 소리가 나거든, 그래 안에서 소리가 나는 게.
“이놈의 새끼들아, 천하 고약한 놈의 새끼들!”
여인이 인제 반응을 하느라고 그랬겠지.
“이놈의 새끼들, 우리 오라버니가 오셨는데, 오라버니한테 물어 보구선 잡아 가던 지 해라. 이놈의 새끼들!”
하고 소리가 난단 말이야.
“응, 느이 오라버니가 오셨어?”
“그 느 오라버니 어디 계시냐, 느이 오라버니 잡아가고, 내일 저녁에 너 잡아 가마. 그게 잘 됐다.”
그래 와서 마당에 와서,
“어디 계시냐?”
“저 대감방에 계시다.”
그래 마당에 와서 대청마루에서 방을 이렇게 들여다 보니깐 아니 뭐가 산더미 같은 게 앉았는데. 저게 사람인가, 참 그럴 정도로 아주 어마어마하거든.
그래 눈깔이 이래 햇트라이트 모냥 껌벅껌벅하는 게, 담배 장죽도 기단 것 갖고 벅벅피우고 그러니 100명이 다 덤벼서 확 덤빈대도 저걸 당할, 당하지 못하겠고,
“저걸 어떻게 때려 잡나?”
하고 걱정을 하고 있는데, 그래 한 사람이 있다 하는 얘기가,
“아하, 저걸 잡는 수가 있다. 저걸 잡을려면 몇 백년 묵은 산호랭이 한웅큼으로 움켜줘서 잡은 천애장사님이 계시대, 그래니깐 아무 소리 말고 우리 집에 말이 있어, 말이 있으니까, 또 어디 또 말이 있고, 그게 천리말이다 그거야. 그 천리를 하루 간다 그거지, 하루 가는데. 빨리 치면은 순식간에 칠 수 있으니까 그 말을 탁 가서 하나는 거기 가서 그 장사님을 모셔 오는데 그 말을 태워 가지고 이렇게 말 하나 끌고 가서 그 장사님을 모셔 오도록 해라.”
“그래, 하겠다.”
인제 그게 결이 나서 밤에, 밤에 그냥 신속하게 가서 그 말을 타고서 하나 비상용으로 끌고서 그 부락을 들이 달려 들어가니 그 뭐 자기가 순식간에 들어가지, 천리말인데, 그래 뭐 예를 들어 40분만에, 불과 한시간만에 들어가든가 그랬지.
거기 들어가 보니, 벌써 열 두 시가 넘어서 조용한데 그 부락에. 그러나 어느 어느 집의 어느 사랑방에서 왁자지껄하는 소리가 나서 가서 거게가 내려 가지고 내려서 말을 인제 매 놓고 들어가서,
“주인 양반 계십니까?”
하고 찾으니 그 놀러 온 사람들이 인제 거게 많이 있으니,
“다름이 아니고 여기 저 산호랭이 잡은 천애장사님이 어디 계신지 아십니까?”
하니까 그 부락에서 까부는 사람이 있었던지 간에,
“여보시오, 밤에 그 천애장사님은 왜 찾으시오?”
“아, 글세 돈은 얼마든지. 달래는 대로 드릴 테니까, 뭐든지 달래는 대로 드릴 테니까 어디 기시면 좀 아르켜 주십시오.”
그러니까 그 중에서 까부는 사람이 있던지 뚱뚱한 사람이,
“나요, 나.”
하고 나서거든, 그래 나타나니,
“장사님 그럼 이 말을 좀 타시지요. 우리 부락에 무슨 일이 있어 그랬는데, 뭐든지 돈이든지 뭐든지, 달래는 대로 서슴치 않고 드리겠습니다.”
그래 인제 그 사람이 말을 탔어. 돈 욕심이 나서 말을 탔어. 말을 탁 도로 여기들이 달려 그 마당에서 대청마루가 그 방을 들이다 보면,
“저기 저 놈이라.”
고 하니까, 떡 보니,
“아, 우리부락에서 산 호랭이 잡은 천애장사님이시다.”
꽁지가 빠져라고 도망쳐 버렸어. 그러니까 그 사람들 100명은 100명의 종이 더군다나 그냥 아주 기절하다, 기절초풍할 정도로 그렇게 떨게 되는 거지.
그래니 그제서부텀. 이놈이 인제 그 소리 이 소리 다 듣고 앉았거든. 그래서 인제 소리를 치는 거야.
“이 천애 고약한 놈들 내가 삼천리 밖에서 느, 행동을 나쁘게 한 대서 느 버릇 좀 고치려고 내가 왔구나, 내가 왔는데 느 이놈의 새끼는, 느 내가 아주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느 씨를 멸종시킬 수 있어. 고얀 놈들.”
하고 소릴 지르니,
“아휴, 제발 좀 살려 주십시오.”
그 100여명은 그 마당에서 손이 발이 되도록 그냥 엎드려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그냥,
“제발 살려 달라.”
그냥 전부 앉아서 엎드려서 빌고 비는데,
“내, 느가 그렇게 성의껏 빈다 하면 인정상 어쩔 수 없구나. 그러니 너 요번 한 번은 내 용서를 해 주겠다. 그런데 용서에 약속이 있다. 약속은 여게서부텀 몇 백리 안에는 침범을 하면 느는 침범하는 가족은 일절 멸살시키겠다. 그러니 그걸 느 명심해서 알고 내 용서를 해 줄 테니까 느이들 돌아가거라.”
아주 뭐 죽은 듯이 사라지고 말았어. 그래서 깨끗하게 인제 그 일을 해결 봤어.
그리구선 날이 인제 밝아서 인제 또 인제 밥을 해 여인이 밥을 해 줘서 먹고, 그래니 대우가 참 특대우자. 특대우야. 특대우를 받게끔 되었어. 또 이 식충이가. 그러니까 대우를 받고, 있다가 보니 지가 사흘만에 전 가기 싫지마는 어디 한번 그래 볼라고.
“아이, 가겠다.”
고 하니까, 아, 여자가. 안 보내 줘, 보내면 인제 죽을 판인데. 그래 안 보내고 있으니 자꾸 대우하니 결과적으로 그 여자는 그 남자하고 같이 잘 살았다는 그런 얘기가 있는데 요것은 매듭을 마치고….
<유만석, 남·50, 설악동, 1981. 4. 18>
양언석(강원도립대학 교양국어 교수)
감수위원 : 최용문(전, 속초문화원장)